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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김장철 때 여자친구가 김치를 줘서 집에 김치 풍년이다.
자취생에게 김치는 금치다.
김치 사먹으려면 개비쌈.

그래서 김치요리를 자주 해서 먹는다.
이번엔 김치제육볶음이다.


바로 앞다리살 사버렸쥬?
그냥 할인하는거 먹는다.
가성비 최고최고.
인터넷으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집에서 밥을 많이 해먹지 않아서 이마트 애용한다.
애옹.


오늘은 이거 다 넣는다.
같은 동족을 먹는다는 것에 개의치 않고 바로 잘라넣는다.


일단 초코파이 먹고 시작한다.
요리하는데 30분 이상 걸리는데 어떻게 참아.
일단 한 입 먹고 락앤락통에 버렸다.


그럼 다 잘라준다.
나는 고기를 크게 잘라서 먹는다.
그래서 몸뚱아리가 크게 불었나 보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한다.
많이 자제를 했다.
물론 사온거 다 썰었다.


냄비가 열받으면 카놀라유 넣어준다.
다른거 넣어도 된다.
앞다리살 지방이 별로 없어서 냄비 조져진다.
그리고 엄마한테 등짝맞음.


고기 버려준다.


난 로즈마리 좋아하니까 넣어.. 쏟았다.
되돌릴 수 없다.
약간 로즈마리를 많이 넣으면 흙맛이 나던데 나만 그런가?

흙맛은 어떻게 아냐구요?
다들 어릴 때 흙찡구 놀이 하면서 흙 한주먹 먹고 병원 가본 적 있지 않나요?
이거 90년대생 국룰인데?


고기에 밑간 한다.
저번 구례 놀러가서 샀던 허브솔트 아주 애옹하고 있다.
이런거 친구들끼리 놀러가서 남으면 꼭 챙겨라.
진짜 이건 악성 재고로 남겨놔도 어떻게든 다 쓴다.


진짜 흙뿌린것 같다.


섞어 준다.
음쓰아니다
고기가 익어갈 뿐이다.


배고파서 못참겠다.
고기 다 익기도 전에 김치 썰어서 다 때려 넣었다.
김치제육 어려운게 없다.
그냥 냄비에 고기 넣고 김치 넣고 김치 국물 넣고 고추장이나 불고기 양념 넣고 스까서 먹으면 된다.


조졌다.
김치제육탕이 됐다.
개망했다 .
지엔쟝.

마스터셰프 최강록씨의 정신을 이어 받아 졸여버리겠다.


네 이 요리의 이름은 김치제육볶음하려다가 탕이 된 김치제육탕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로즈마리를 쏟은.


배고픔을 참을 수 없다.
당장 먹는다.


오늘은 네트워크 디자인 책이다.
저번 책보다 더 두껍고 넓음 ㅇㅇ.
냄비받침으로 최고다.


이 정도면 볶음이라고 해도 되지 않나?


제육볶음은 흰쌀밥이 국룰이다.
밥그릇에 밥을 퍼 먹을 필요도 없다.
밥통이 밥그릇이지 ㅇㅈ?


아주 최고다.
아삭하고 묵은 김치에 고기는 호불호 없는 조합임.
제육볶음 먹고 아픈 사람을 제외하고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음.
이건 우리집 조양이도 좋아할듯.


맨날 내가 요리하면 음쓰라고 말하는 알굼님.
놀리기 전에 선수친다.


남은건 숙성시켜서 밥 때려 넣고 먹어야 존맛탱임.
원래 김치찌개도 갓 만들어서 나온 것보다 하루 정도 숙성시켜서 먹어야 존맛탱이다.
이것도 그렇다.
고기에 양념이 그냥 쫙 먹었다.


아주 참을 수가 없겠쥬?

잘 먹었다.

김치제육탕이자 김치제육볶음이 된 요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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