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 조슐랭.
갑자기 알림이 떴다.
"선착순 선물 게임을 시작합니다! 기회는 단 10분간, 선착순 1명에게!"
뭐지?
알람을 눌렀다.
독일인이 선물을 뿌렸고, 리리가 선물을 받았다.
뭐가 내꺼야?
내 선물이야?
날 줘?
는 비둘기다.
안가져.
돌아가.
우리 원룸 반려동물 금지다.
근데 왜 날 줘.
비둘기를 집에서 키우라고?
설마 비둘기를 우리 집에 보내겠어?
진짜로 보냈다.
대한통운 택배기사님.
추운 겨울에 죄송합니다.
비둘기 이름이 그뤠잇구구다.
이 정도면 그냥 쓰뤠깃구구라고 지어도 되는데..
그렇지 않나?
하... 무튼 집에 왔다고 한다..
진짜 저런 이쁜쓰레기에 리미티드 에디션이 붙는다.
리미티드라는 말이 한정된 제품이라고 하는데, 겁나 찍어내면서 리미티드를 붙이냐!
진짜 비둘기를 키워야 한다.
비둘기 맞이하러 집에 간다.
어.
왔다.
쓰뤠깃구구.
당장 열어 보자.
설마 그래도 이쁘겠지.
귀엽겠지.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그 구구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앞에서 쳐다 본다.
아주 얌전히 잘 있는다.
하... 비둘기 이름을 지어야 한다.
쓰뤠깃구구.
쓰구라 해야 하나?
쓰구 ㅎㅇ.
너 이름은 오늘부터 쓰구다.
근데 이놈 성별이 궁금해서 구글링을 했다.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3개가 있다고 한다.
1. 응꼬 확인
2. 부리 잡아서 꽁지깃 위로 올라가면 암컷, 가만히 있으면 수컷
3. 홍채 색깔 확인
어.. 그... 응꼬를 확인하라는데..
없다.
모르니까 패쓰.
두 번째로, 부리를 잡아 보자.
가만히 있으면 수컷?
마지막으로 홍채 색깔을 확인해 보자.
부담스럽다.
쓰구 겁나 부담스럽다.
홍채를 봐도 뭔지 모르겠다.
넌 이제부터 남자다.
이렇게 세대주 조구용.
세대원 조쓰구 생겼다.
어허.
쓰구 진정해.
쓰구 참 활동성 좋은 놈이다.
하..
이 나이 먹고 이게 뭐하는 거지.
현타 온다.
쓰구랑 잘 지내 봐야지.
'일상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 내 자리, 사물함은 모두의 사물함이 되었다(feat. 음쓰처리장, 악성재고 처리) (0) | 2023.02.12 |
---|---|
점심 시간에 계단 탔다. 24층 탔다. 먹여서 응원하기 하다가 괴롭혀서 응원받고 있다. 신문고 어딨더라. (0) | 2023.02.08 |
프사오(F45) 일주일 무료체험 했다. 도망쳐. 아싸들에게는 지옥의 장소다. (0) | 2023.02.06 |
2023년 2월 6일 먹여서 응원한다. 역시 알굼님은 우등생이다. (0) | 2023.02.06 |
피시방에서 서버 터졌다. 서버 터져서 화난 상태에서 뼈가 큰웃음을 줬다. 뼈 미필 인증. (0) | 2023.01.25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