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못만났던 친구들을 만났다.
또떨이와 뼈.
또떨이랑 뼈랑 피시방 가서 롤 한판하고 나니 이게 뭐냐.
사장님 인터넷이 안돼요!
피시방 서버 터졌다.
근방에서 제일 좋은 피시방이라고 자부하면서 품질은 개망했다 그죠?
근데 왜 시간은 계속 가는거냐.
이거 사장님 계략 아닐까.
시간 죽이기 정석.
피시방 서버 터뜨리기.
근데, 서버 터지고, 복구하는데 시간 오래 걸린다고 하니 사장님 오늘 장사 끝나셨다.
알바생 분.
울적이던 표정이 금새 환해졌고, 오늘 같은 일만 일어나면 진짜 너무 좋겠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너무 밝아졌다.
알바 그대로 끝인가?!
서버 터졌다고 하니 모든 사람들 다 뛰어나갔다.
다른 피시방으로 다들 뛰쳐나갔다.
메이플스토리 설날 이벤트, 피파 온라인4 설날 이벤트, 던파 설날 이벤트 등 여러 개 게임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이 다 제일 먼저 뛰어 나갔다.
역시 한국인들 정말 빠르다.
정말로 사장님 오늘 장사 끝났다.
우리도 피시방을 나가고, 가는 길에 인형뽑기 잘한다던 뼈랑 오락실을 갔다.
안에는 인형뽑기들과 옛날 손펌프, 비비탄 사격이 있었는데 뼈랑 또떨이랑 알아서 게임하다가 마지막엔 비비탄 사격 앞으로 헤쳐모였다.
뼈 : 지는 사람이 피시방 음료수에 사격비 내기 ㄱ?
또떨이, 나 : ㄱㄱ.
순서는 뼈, 나, 또떨이다.
뼈는 육군 꿀빨러 출신.
나는 해군 고기잡이.
또떨이는 파주 허리 다친 무전병 출신이다.
처음에 뼈가 쏠 때 총이 영점조절이 안되어 있다! 총알이 나가냐? 총알이 상탄으로 나간다 등 변명이 난무하고 1개도 못맞추고 끝났다.
그런데도 40점 나옴.
상탄조절하고 쏴라.
군대 안갔다왔냐.
군대에서 뭐했냐.
군대에서 꿀만 빠니까 총을 쏠 줄은 아냐 등.
뼈에 대한 수식어 한가득.
나는 돈을 넣고 왜 총이 안나가? 하면서 또떨이 쳐다보면서 방아쇠 꾹 누르고 있었는데 한 발이 나가 바로 한 개 맞춰버리깃.
총을 뭐 겨냥하고 쏘냐.
그냥 감으로 쏘는거지^^.
그렇게 뼈 꼴등에 미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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