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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도 오고 갑자기 토스트 생각이 났는데요?
비 오면 파전 아니냐고 하시는데, 치즈 토스트가 서양식 파전 아닐까 조심스레 던져 봅니다.

그래서 비오는 퇴근길에 이마트를 가서 치즈 3종류 빵 사왔습니다.


뭔 토스트 한 번 해먹겠다고 거의 3만원을 태웠네요.
미친놈이다 그죠?

치즈는 크림치즈, 모짜렐라, 체다치즈를 준비했습니다.

다른거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2만원 이래서 치즈 하나가 피자보다 비싸죠?
차라리 피자를 사먹겠죠?
그렇죠?
공감하죠?


집에 왔습니다.
바로 후라이팬 예열시켜 줍니다.

이 후라이팬으로 말하자면, 이 집으로 이사를 올 당시에 다이소에서 가서

가장 먼저 매장에 입고가 된 후라이팬이라는 말씀이십니다.


이 후라이팬에 대한 제 애정으로 데워 줍시다.
죄송합니다.


개소리해서 후라이팬도 열받았나 봅니다.

그러면 후라이팬에 식용유 때려 부으면 됩니다.

 

 

식빵을 준비하구요 ?

 

 

후라이팬 맥입니다.

 

 

후라이팬 개작아서 다 들어가질 않는다.

서로 비키라고 난리다.

출퇴근 길에 볼 수 있는 내 모습이다.

 

이 때 후라이팬 인덕션 불 진짜 최하로 두십쇼.

인덕션 조절하기 너무 힘들다.

 

 

크림치즈 준비합니다.

 

 

식빵에 바르십쇼.

이거 어떻게 잘 바르냐.

 

 

잘 발랐쥬?

이제 어느 정도 식빵이 익어가면 바삭하게 익었는지 확인해 줍니다.

 

 

시발.

식빵이 시(커먼)빵이 되었다.

 

인덕션 1개로 뒀는데 잘 익다 못해 썩었다.

 

 

가난한 자취생.

빵 버릴 수 없다.

그 위에 체다치즈 올리십쇼.

 

 

그 위에 모짜렐라도 올리십쇼.

 

 

포개십쇼.

인덕션 최하로 두십쇼.

안그러면 나처럼 됩니다.

 

 

버터 넣어 줍니다.

버터 깡깡 얼어서 칼로 잘랐는데 안잘라짐;

 

 

버터 맥여 줍니다.

이 식빵도 나처럼 버터 맥여서 돼지나 됐으면 좋겠다.

 

 

색깔 영롱하다.

아니.

영롱하다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건가.

 

이 색깔 본 적 있다.

 

 

어쩜 똑같냐.

 

 

썰었는데 식칼도 개망했다.

 

 

새까맣게 타버린 식빵을 보고 새까맣게 타버린 내 심정을 알까

 

 

는 탄맛 제외하고는 짜면서 담백하다.

타서 개빠삭함.

내 빠삭함 세포가 극찬을 한다.

입의 미각 세포는 개도 안먹는 걸 주인 새끼는 왜 처먹는건지 이해를 하려고 해도 못하겠다라고 난리를 친다.

미안하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담백하고, 탄맛이 난다.

뭔가가 필요해서 꺼냈다.

 

 

노브랜드에서 사놓고 1년 넘게 쟁여 놓은 쮐.

 

 

달달하이!

쳐 직이네!

 

 

다시 도전 한다.

이번엔 후라이팬에 버터부터 넣는다.

 

 

후라이팬은 1단계에서 껐다 켰다 반복으로 버터의 애간장을 녹인다.

 

 

그러면 미리 식빵에 크림치즈를 발라서 버터를 맥인다.

 

 

그 위에 체다치즈 올린다.

 

 

모짜렐라도 올려서 식빵을 포갠다.

 

 

뒤집다가 쌌다.

 

 

너가 싼 똥은 너가 치워라.

 

 

이번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칼로 긁었을 때 빠삭함 세포가 손을 벌벌 떨면서 얼른 입에 처 넣으라고 재촉한다.

 

잘라서 단면 보여줌.

 

 

이번엔 식칼이 문제다.

 

 

내가 예상하는 건 쫙쫙 늘어나는 치즈였는데, 꾸덕함이 미쳐버린다.

 

 

크림치즈 범벅이다.

개맛있다.

돼지되겠다.

 

 

결국 잼발라 먹었다.

 

아메리카 셰프에 나오는 방법이랑 다르다.

아.

내가 잘못했다.

주말에 다시 만든다.

딱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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