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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나루에서 맨날 점심을 먹으려고 나가면 어머니 분들께서 전단지를 나눠 주신다.

전단지를 다 돌리지 못하면 퇴근을 거의 못한다는 것을 얼핏 들어서 최대한 다 받으려고 항상 노력한다.

 

전단지를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1. 전단지 주는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2. 일행 분들에게도 준다고 인원 수에 맞게 달라고 하기

 

그러면 이제 그거 몇 번 쓰윽 보고 접어서 바지에 넣으면 된다.

자꾸 빨래할 때마다 주머니 뒤지질 않아서 세탁기에서 천본앵이 된다.

 

 

이것 때메 세탁기 박살나게 생겼다.

 

무튼, 전단지를 보다가 강창구 찹쌀 진순대라는 전단지를 받았다.

물론, 이거 한 15장 받은것 같음.

 

 

자 보자..

진순대 정식으로 간다.

PM님과 차장님도 진순대 정식으로 간다.

 

 

순대국을 줄서서 먹는다?? 분명 이유가 있다!

근처에 회사가 많기 때문이다!

 

맛있어서 줄을 서는 건 아닌것 같다.

 

식당에 줄을 세워서 인기가 많아 보이게 하는 방법

 

1. 회사 근처로 식당을 만든다.

2. 테이블 수를 딱 4개만 만든다.

 

이렇게만 해도 줄을 세울 수 있다.

 

 

그래도 80석 이상 이라고 하니까 한 번 가볼만 하다.

오픈 시간이랑 휴무일이 있으니 참고 하십쇼.

 

 

진순대 메뉴판인데 진순대정식으로 3개 주문했다.

뭐 감자탕도 팔고 그러는데 순대국집에서 감자탕이라뇨?

 

냉면집에서 불고기 파는 소리하네?

냉면집에서 팔긴 팔고 있죠.

 

말이 되네요.

 

 

테이블마다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와 무생채 준다.

무생채에 밥 한 공기 쓰악 했어야 했는데 점심이라서 봐준다.

들꺠가루랑 소금, 후추도 있다.

 

 

셀프바도 있는데요?

풋고추, 청양고추, 새우젓, 쌈장, 양파는 내가 가져와야 합니다.

사장님 왔다리갔다리 하기 힘들어요.

쟁반 놔주십쇼.

 

이거 조만간 한 번 바닥에 쏟아야 쟁반 놔주실듯.

 

 

정식이 나왔는뎅?

꺳잎 위에 부추무침이랑 순대 6개, 부속고기 나옵니다.

 

 

순대는 요래 생겼는데요?

싱겁다.

초장 어딨냐.

소금 어딨냐.

새우젓 어딨냐.

쌈장 어딨냐.

춘장 어딨냐.

막장 어딨냐.

카레가루 어딨냐.

 

또 순대 뭐에다가 찍어 먹음요?

내가 들은건 위에가 전부인데 말이죠.

 

 

머릿고긴데요?

겁나 차갑습니다.

날도 추운데 먹다가 뒤져버릴것 같습니다.

 

아무리 살쪄서 안춥다고는 하지만, 내유외강입니다.

겉으로는 개쏀척 하면서 속으로는 존나 추워요.

 

 

이게 진짜 변수다.

고기인 줄 알았는데 콩고기인 그런 느낌.

고기인 줄 알았는데 생강인 그런 느낌.

 

이게 간이 너무 세서 다른거 맛이 안난다.

이거 먹고 순대국 먹으면 맛이 안남.

 

젓갈향도 조금 진하고, 짠맛이 더 강해서 순대국에 아무리 새우젓을 떄려 박아도 순대국에 맛이 잘 안느껴진다.

그래서 새우젓을 부어버림.

 

이미 기대치는 조온나 높아졌는데, 순대국이 그 기대치를 다가가질 못하는 그런 맛이다.

 

 

사장님 비쥬얼이랑은 다르잖아요.

 

 

진짜 당면순대 끼워 넣기 화가나네요.

여기 알굼님 있었으면 테이블 엎어버렸다.

 

순대국이라고 했으면 순대는 양심상 피순대나 병천 순대로 해주십쇼.

 

알굼님과의 썰을 하나 풀어 보자면,

순대국밥에 되도 않는 순대라는 명함 들이미는 당면 순대를 좋아하지 않는다.

순대국밥에 당면 순대를 보면 엎어버릴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순대국에 당면 순대를 넣어 놓고 순대국밥 경력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열불이 터진다고 한다.

 

순대국밥에 근본없는 당면 순대가 넣어져서 나왔는데, 욕을 하다가

내가 

"나는 당면 순대 괜찮운뎅"

 

했다가 그 날로 순대국밥 엎질러서 밥을 못먹었다.(MSG 과다 첨가)

 

그 날로 알굼님이랑 국밥 안먹음.

(사실 잘 먹음)

 

이 정도로 순대국밥에는 당면 순대 넣으면 근본 없는 순대국밥이다.

 

 

이게 왜 맛있는지 모르겠다.

국물에 대한 그 땡기는 맛이 없다.

원래 국물 맛있으면 계속 먹게 되는데, 여기는 완뚝 못했다.

국물이 별로 맛이 없다.

 

순대는 3개 들어 간다. 당면 순대는 순대가 아니다.

걍 그냥 그런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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