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지라 회식이 정말 많다. 이번 회식은 서울 을지로에 있는 뼈탄집으로 갔다.
진짜 이날 첫눈 온 날이어서 버스는 그냥 마비였고, 지하철은 헬이었다.
뼈탄집 매장 앞이다.
고기집에 비해 상당히 건물이 작다.
메뉴판이다.
모든 메뉴 다 먹어봤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솔직히 여기 고기는 거기서 거기고, 매운직화 뼈구이도 그냥 보통인데, 계탄밥이 맛있는 곳이다.
고기는 이제 다 거기서 거기다.
매운직화 뼈구이는 선릉에 있는 뼈구이집이 더 맛있다.
계탄밥은 짭짤하면서 감칠맛 미친다.
상차림은 이렇게 되어 있다.
저 양념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역시 난 K 한국인인가 보다.
그냥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쌈장이 최고다.
한우 된장찌개인데, 오 여기에 밥 말아서 먹으면 맛있겠다 생각한 된장찌개다.
근데 콩이 그대로 있어서 조금 호불호 갈릴 수도 있다.
난 콩 없는게 좋아.
난 콩진호보다 임요환이 좋기 때문이다.
진짜 불판 빨리 달아 올랐으면 좋겠다.
내 뱃살같다.
이렇게 구워 준다.
나는 삼겹살 개빠삭충이 아니라서 난 씹었을 때 탱글하면서도 육즙 나오는 그런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개빠삭충으로 구워주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타이밍 보다가 이거다 싶으면 그냥 먼저 드십쇼.
화장실은 매장 2층에 있다.
세면대가 조금 신기하다.
안에 애니가글도 준비되어 있다.
고기 먹고 가글하고 가십쇼.
화장실 다녀와서 매운직화뼈구이를 조졌다.
뼈구이는 이미 다 익혀져서 나왔기 때문에 직화로 양념좀 태워서 먹으면 맛있다.
살코기도 잘 떨어진다.
근데,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고 양념의 간은 좀 세다.
이거 밥이랑 비벼 먹으면 맛있겠다.
고기도 직접 구워 주시는데, 여기서 가브리살과 항정살이 맛있다.
삼겹살은 그냥 무난하다.
가브리살이랑 항정살 씹는 식감이 아사삭하는 느낌과 탱글한 느낌이 좋다.
계탄밥 나오면 그냥 저 숟가락처럼 사정없이 섞으십쇼.
곰취냉면인데, 솔직히 계탄밥 먹고 이거 먹으면 맛이 잘 안느껴진다.
그만큼 계탄밥이 더 맛있다는 소리다.
밥도 밑에 누룽지가 되어 꽈작꽈작하고 치즈도 맛있고, 목살도 맛있고 짭짤해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고기도 맛있긴 한데 다음날에 생각났 던 것은 계탄밥이다.
만약 여기 뼈탄집 가게 된다면 계탄밥 드십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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