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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코엑스에서 전시회 볼 일이 있어 상경을 했는데요? 경기도 사람에게 상경은 진짜 큰 맘 먹고 가야하는 곳입니다.

서울가면 눈 뜨고 코 베인다라는 말이 있는데, 솔직히 이제는 지방가면 눈 뜨고 코 베입니다. 그리고,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은 코 베이는 것보다 그냥 지갑에 있는 돈이 강탈당하네요.

 

내가 쓰고 싶지 않다고 해도 강제로 뺏어가는데, 아주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그 눈물을 의미 있게 사용해야 겠다고 해서 눈물 젖은 타코 먹으러 을지로에 갔다.

 

 

 

을지로 3가 8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가면 바로 이 멕시코 갬성스러운 타코집이 있다.

어딘지 못찾아도 그냥 사람 많다 싶으면 거기로 가십쇼.

 

 

 

올디스타코는 매장 내에 앉아서 먹을 곳은 없다.

스탠딩 바만 있어서 서서 먹어야 한다.

올디스 타코를 맨 처음에 갔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 짤처럼

"주문을 어디서 해야하지?"

"왜 사람들은 다 들고 있는 영수증을 왜 나는 가지질 못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관점에 빠져버렸다.

 

 

 

저기 위에 오른쪽 사진을 보면 여기라고 적혀져 있는 곳에서 계산하고 영수증 받아서 번호 기억하면 된다.

 

 

 

올디스타코 메뉴판이다.

타코 2종류와 타코 라이스, 메가 밤 스낵이 있다.

이미 점심을 먹은 터라 올디스타코 1개와 비리아 타코 1개, 메가 밤 스낵 시켰다.

 

 

이렇게 야외에서 먹는 타코 갬성이 미치는 것이다.

이게 바로 타코다.

이런 공간이 없었으면 멕시코인도 바로 바지 뒷주머니에서 건빼서 치리치리뱅뱅 했을 것이다.

 

 

올디스타코 키링도 있다.

1개에 29,000원인건지, 4개에 29,000원인건지 저 걸이까지 해서 29,000원이면 좋겠다.

 

 

 

제일 먼저 제로콜라가 나왔다.

제로콜라에 손을 뻗은 순간 그냥 콜라는 못먹는다.

당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한 터라 이제 액상과당 몇그램 들었는지 확인하면 그냥 콜라 못먹는다.

 

 

 

이번에 가서 먹은 곳은 그릴 뷰다.

그릴에서 또띠아 굽는거랑 다 볼 수 있다.

 

 

 

노상에서 먹는 타코야 말로 멕시코에서 느껴볼 수 있는 느낌이다.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나도 모른다.

그냥 멕시코에 가면 이런 식으로 먹지 않을까 상상만 할 뿐이다.

 

 

 

제로콜라 다음으로 메가 밤 스낵이 나왔다.

도리토스에 시즈닝을 더 뿌린것 같다.

도리토스보다 확실히 간이 더 쎄고 짜다.

거기에 아보카도, 살사, 화이트 소스, 고수, 할라피뇨, 양파, 토마토, 다진 돼지고기, 치즈까지 올라간다.

이게 맛이 없을 수 없는 맛이다.

근데, 이게 만원인게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소스가 있는 도리토스는 눅눅함이 있지만 소스가 없는 곳은 바삭함과 소스를 같이 즐길 수 있다.

근데, 이거 혼자서 다 먹으면 을지로 청계천 강물 다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도리토스를 먹고 있으면 타코가 나온다.

흰색은 올디스 타코, 아래는 비리아 타코다.

 

 

 

비리아타코다.

비리아타코는 또띠아 겉면에 고추기름을 발라 구워서 타코 모양이 잡혀져서 나온다.

거기에 모짜렐라, 체다 치즈, 살사, 양파, 고수, 라임까지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물론, 저 안에 사태와 양지 고기도 들어 있다.

 

 

 

올디스타코다.

역시 타코는 오리지널을 제일 먼저 먹어야 한다.

또띠아에 양지,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 고수, 화이트 소스까지 들어 있다.

그리고 라임은 피스로 나오는데 기호에 맞게 뿌려 먹으면 된다.

 

 

 

내가 고수를 싫어하는데 여기는 고수향이 별로 나질 않아 그렇게 큰 거부감은 없다.

샴푸향도 안나고 아주 좋다.

그리고 담백함보다는 자극적인 맛이 확실히 강하다.

 

 

 

 

올디스 타코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멀리서 보면 오 맛있겠다.

가까이서 보면 음쓰.

이게 바로 음식의 세계다.

멀리서 보십쇼.

 

 

타코 먹다가 좀 자극적인게 필요하다?

메가밤스낵드십쇼.

아주 짭짤함이 미칩니다.

 

 

 

그리고 나서 비리아 타코 먹었다.

한입을 무는 순간 아주 기름이 쓰악 나온다.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손으로 질질 샌다.

 

 

 

안에 치즈가 제대로 녹아 양지고기와 잘 버무러져 있다.

 

 

 

올디스타코.

한 번이라도 가볼만한 곳이다.

집 근처에 있다면 가다가 맛보고 싶은 곳인데, 집이랑 멀어서 여기를 가려면 큰 맘 먹고 와야 한다.

근데, 저 오늘 국밥 먹었는데 김치랑 국밥 개맛있어서 타코 쓰는 와중에도 국밥 생각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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