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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국밥 맛집을 찾아버렸습니다. 익산 외곽인 황등에 가서 노포처럼 생긴 음식점을 갔는데 와 여기가 진또배기다.

거의 너구리에 다시마 4개 들어있는 맛집같은 주옥같은 곳이다. 진짜 여기 김치 맛에 한 번 놀랐고, 밥 1공기 반에 우걱우걱 처먹는 내 모습에 두 번 놀랐다.

 

 

 

청산유수의 위치는 위의 지도를 참고하거나 아래의 사진을 확인하면 된다. 진짜 줜맛탱이다. 이런 국밥 맛집인 곳이 블로그 리뷰 49개 밖에 없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다 나가 여긴 나만 갈꺼야.

 

 

 

여기는 일요일날 정기휴무다. 익산 가는 날이 거의 토요일과 일요일인데 일요일날 휴무라고 하니 아주 슬플 뿐이다. 국밥 국물 먹을 때 국물을 흘리는게 아니라 내 눈물도 같이 흘리는 것이다.

 

거기에 평상 운영에도 점심 장사만 한다고 하니 아주 슬프다.

저녁 장사도 해주십쇼.

점심 저녁으로다가 먹어버리게 말이다.

 

 

 

청산유수 매장 앞이다.

아주 벌써부터 노포인 것을 보니 맛집을이라고 티내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티를 내는데 못알아본다?

눈치좀 챙겨혀.

왜 이렇게 못알아 먹어혀.

제발 알아먹어혀.

 

 

 

일요일은 정기휴무고, 장사하는 시간에는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한다.

점심으로 국밥을 끝내기에는 너무나 슬프다.

저녁에도 국밥에 수육을 먹고 싶다.

저녁 장사 내가 알바뛰고 싶다.

알바비는 국밥으로 먹고 싶다.

 

 

 

청산유수 메뉴판이다.

돼지내장국밥과 대지머리국밥 2개가 있는데 가격은 9,000원이다.

근데 섞어국밥도 팔고 있으니 둘 다 먹고 싶으면 섞어국밥으로 달라고 하면 준다.

돼지머리수육이 15,000원인데 진짜 완벽한 가성비다.

서울이나 이런 곳가면 돼지머리 수육 시키면 양이 창렬로 나와서 내 머리라도 잘라서 먹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양이 없는데 여기는 한접시 가득 나온다.

그리고, 김치도 1키로에 만원에 판다.

김치가 대존맛탱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팔라고 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국밥집에 들깨가루가 없다? 이거 근본없는 국밥집임.

그래서, 국밥 집에 들깨가루 없는 집 별로 취급 안한다.

거의 국밥집에 김치 없는 수준이랑 똑같다.

서울에 이런 근본없는 국밥집 많음.

 

 

 

청산유수 특.

맛보기 머리수육도 준다.

이 정도 주는데 맛집 아님?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정이다.

서울가서는 그냥 밉정밖에 없다.

 

그리고 저 영롱한 김치를 보십쇼.

아주 잘 익어서 맛있어 보이는게 진짜 군침 돈다.

 

 

 

깍두기는 배추김치보다 더 신맛이 난다.

깍두보기보다 배추김치다.

배추김치가 찐으로다가 맛있다.

여긴 배추김치 먹으러 오는 곳이다.

 

 

 

진짜 맛보기 수육 김치랑 양파된장 올려서 먹으면 입에서 포텐터진다.

국밥 먹기도 전에 입맛 쓰악 돌아가지고 바로 머리수육 시킬 뻔 했다.

아주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게 김치의 새콤함과 양파된장의 짠맛까지.

바로 이거 밥이랑 안먹으면 숟가락으로 머리통 때려도 무죄다.

 

 

 

진짜 이 김치가 진또배기다.

걍 이거 존나 드십쇼.

아주 색깔부터 미쳤죠?

국밥집 가면 맨날 김치 어디서 사와서 주는거?

아오 국밥집 뚝배기로 사장님 머리통을 확마.

국밥집과 설렁탕 집은 김치류가 메인인데 그걸 중국산 김치를 가져와?

아주 띵호와 오하이니 외치면서 때려도 무죄다.

으딜 신성한 국밥에 중국산을 올려.

 

 

 

9,000원의 돼지머리국밥이다.

뽀얀 국물에 대파 올라가 있고, 머리고기도 가득 들어 있다.

아주 뽀얀 국물에 기름이 야간 떠있어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이건 지나가던 옆집 뽀삐도 이걸 보는 순간 입에서 침 줄줄 흘리면서 목줄 끊고 뛰어온다.

 

 

 

밥은 의도치 않게 한공기 반을 먹게됐다.

아주 행복한 밥이다.

물론, 한그릇만 주기는 하는데 반공기를 더 받아버렸다~

 

 

 

머릿고기도 아주 실하게 들어 있다.

머릿고기는 약간 비계가 많을 수 있으나 머릿고기에서는 비계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머릿고기는 삼겹살과는 다르게 지방이 아주 쫠깃해서 저게 식감이 또 미친다.

 

 

 

먼저 들깨가루를 넣지 않은 국물을 맛을 본 다음에 들깨가루 넣으십쇼.

튜닝의 끝은 순정입니다.

물론, 들깨가루는 튜닝이 아닙니다.

국밥의 한 몸은 들깨가루까지 넣어야 국밥입니다.

물론, 아닌 것도 있죠.

 

 

 

들깨가루 넣어서 풀었으면 새우젓을 조금 넣어서 풍미 올리고 바로 밥을 말아 버리는게 국밥에 대한 정중한 애티튜드입니다.

 

이런 애티튜드가 없다?

밥상 엎어버려도 무죄.

 

 

 

이게 바로 푸짐한 한끼라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이 한그릇 먹고 한그릇 더 외치려다가 참았다.

왜냐하면 디저트로 케이크 먹어야 하니까 말이다.

나는 프로 다이어터이기 때문이다.

 

 

 

진짜 배추김치 위에 머리수육 넣고 양파된장 올려서 먹어 보십쇼.

진짜 시골 겁나 잘익은 배추김치가 쳐직입니다.

이거 먹고 옛날 할머니가 만들어 준 김치 맛이 머리에 찌잉하게 박혀서 이거 주머니에 싸가고 싶었습니다.

아주 새콤하면서 수육의 쫄깃함. 양파된장의 짭짤함까지.

아무 박자가 아주 잘 맞아서 존맛탱입니다.

 

 

 

진짜 완뚝해버렸습니다.

국밥은 국물까지 먹어야 하는계 예의라고 하는데, 맛있어야 국물까지 다 먹지. 

평소대로 그냥 그런 국밥이면 국물 다 안먹습니다.

진짜 여기는 김치가 존맛탱이고, 수육도 쫄깃하면서 한접시 15000원이면 가성비 뒤집니다.

 

여기는 익산가면 또 가야하는 곳.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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