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먼저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이 어떤 매장 앞에 30명 이상의 사람들이 줄을 섰던 곳이었다. 그래서 가보니, Pepper cakes라고 후추빵을 파는 집이다. 후추빵 사진을 보니 왕만두 같이 생겼다. 매장 이름은 복주세조호초병이다.
만두는 뭐다?
만두는 참을 수 없다.
그러니까 만두를 먹으려고 줄을 서고 있던 무리에 조인을 했다.
후추빵 간판을 보니 여러 업체들에서도 촬영을 왔었고 이미 유명해진 곳이었다.
거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 매장으로 보였는데, 위생을 기대하기는 조금 힘든 부분이 있다.
근데 인도 정도만 아니면 그래도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반죽에 양념된 고기와 파를 넣고 만두처럼 만들어 놓는다.
그러면 이렇게 만두처럼 만든 건데 이 후추빵을 굽는 방식을 보면 새로운 것을 보아 감탄을 하는 비쥬얼이다.
저 반죽된 빵 옆을 보면 빨간 원통 안에 뭘 넣는 것인데 저 후추빵을 넣는 곳이다.
저 원통 안에 직접 수작업으로 한 개씩 후추빵을 넣는다.
이렇게 후추빵을 통 안 벽면에 붙여서 빵을 굽는다.
이 방식은 우리가 흔히 유튜브에서 난을 구울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보기만해도 신기해서 계속 보게 된다.
근데, 이 화로에 가까이 가면 안그래도 더운데 더 뜨겁다.
이런 환경에서 일하시는 분은 역시 대단하시다.
이제 후추빵이 다 익으면 저 낫 같은 걸로 벽에서 빵을 떼어 나눠준다.
바로 나와서 포장을 해주는데 진짜 겁나게 뜨겁다.
바로 못먹는다.
들고 다녀야 한다.
후추빵 1개의 가격은 60TWD다.
겉에서 보면 평범한 빵처럼 생겼다.
근데 진짜 너무 뜨겁다.
딱딱하면서도 바삭한 후추빵.
한 입 물어서 입천장을 조져버렸고, 씹으면서 뜨거워 혀도 조져버렸다.
너무 뜨거워서 맛이 잘 안느껴진다.
뭔가 후추의 후추후추한 맛은 나긴 하는데 짭짤한 고기 맛도 미약하게 나마 난다.
이 후추빵 먹을 때는 그냥 어느 정도 식혀서 먹는게 최고다.
안에 양념될 고기와 파가 듬뿍 들어 있어서 마무리로 먹을 때까지는 심심하지 않게 그대로 재밌게 먹을 수 있다.
적당히 기름지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고, 음식도 빠삭하이 이걸 대만에서 안먹을 수 없는 음식 중 하나다.
복주세조호초병 근처에 오면 꼭 들려서 후추빵을 먹고 시작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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