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또떨이, 뼈와 함께 한국에서 라오스로 여행을 갔다.
그 전부터, 라오스에 대한 환상을 엄청 가지고 있던 뼈가 라오스를 가자고 빨아재낀 덕에 라오스로 갔다.
한국에서 라오스를 가는데 연착이 되어 7시 45분 비행기가 8시 30분에 출발을 했고 라오스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거의 늦은 밤에 도착을 하니, 어차피 하루만 자는거 가깝고 야시장이랑 가까운 곳으로 가자는 말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니, 호텔 정하기 귀찮아서 그냥 보지도 않고 받아들인게 화근이었다.
겉의 호텔 외관 뷰는 꽤 깔끔했다. 첫 시작부터 아고다로 이미 계산을 다 했는데 돈을 내라는 프론트 직원의 요청에도 얼뤠리 페이드!! 만 NPC 봇처럼 대답하니 마지못해 오케이 오케이를 하고 열쇠를 줬다.
맨 마지막에 해브 어 나이스 데이를 말하던 프론트 직원의 얼굴에는 좋은 시간 보내 (보낼 수 있으면) 이라는 얼굴이었다.
이 얼굴의 뜻이 뭘까 걱정이 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을 갔는데 공포영화의 한 주인공이 됐다.
을씨년스러운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나무문으로 되어 있는 저 602호.
저 문을 열면 끼이이이이익 소리와 함께 누가 지켜보다가 뛰어올 것 같다.
끕끕한 냄새와 함께 이 호텔에서의 터줏대감들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3인용 싱글 침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냉장고 위에 이거 먹으라고 둔건가? 라고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아고다에 속은 방 꼬라지를 보니 이거 먹으면 그냥 물갈이를 기본적으로 온 몸의 영혼을 끌어모아 변기통에 밥을 줄 것 같아 손을 데지도 않았다.
와중에 조식 쿠폰도 줬다.
근데 이런건 이제 시작도 안했다.
V호텔 비엔티안의 첫 광경은 이러했다.
벽 천장에서는 거미가 오이오이! 방 안에 모기들은 나한테 맡겨보라구! 말하고 게스트하우스가 아닌데 지들도 여기에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이미 이 존재만으로도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바닥에서 뭔가 움직였다.
오메 시벌 이게 뭐야.
우린 분명히 개인실을 잡았는데 왜 게스트 하우스를 잡아 줬는지 모르겠다.
최대 수용 인원이 3명인데 이 케이스로 봐서는 거미 2마리 개미 다수 해서 한 60명 되는것 같다.
화장실 꼬라지도 가관이다. 온갖 곰팡이와 누가 더 비타민을 많이 먹었는지를 변기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도 졸졸졸 나온다.
개화난다.
진짜 이 v 호텔에서의 구경거리는 여기다.
우리 방이 게스트 하우스 인건 괜찮다.
근데 게스트 하우스에 또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저 냉장고를 여니 라오스의 모든 냄새를 이 냉장고에 농축하여 내 코로 스며들었다.
개미가 어디서 나온가 했더니 저 냉장고에 최소 100마리 이상이 들어 있었고,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저 냉장고에 코박죽을 하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진짜로 생을 마감할 것 같은 냄새가 났다.
다음 라오스는 없다.
'해외여행 > 라오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방비엥 여행 시 액티비티 계획이면 생추어리 남 느엄 비치 리조트는 피하세요. (0) | 2023.09.20 |
---|---|
라오스 비엔티안 애나벨 메콩(Annabelle Mekong)에서 브런치먹었다. (0) | 2023.09.18 |
라오스 V 호텔 비엔티안에서 조식 먹었다. 조식이 조 SICK이 됐다. (0) | 2023.09.18 |
친구들과의 라오스 여행에 필수품 - 내기 편 (2) | 2023.09.08 |
라오스 여행 준비물 1편 (1) | 2023.09.01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