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익산에서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에 갔다.
여러 베이커리 카페를 가봤는데, 대형 베이커리 중 빵 맛있는 곳 찾기가 겁나 힘들다.
거의 다 찍어내는 듯한 공장빵처럼 생겼다.
그래서 여기도 분명히 실패하겠지 했는데 역시나 똑같다.
스탠다드 베이커리 앞이다.
주차장에 주차할 곳은 많다.
근데, 교회랑 같이
아니 베이커리에 왜 자꾸 클래식 음악을 겁나 크게 틀어놓냐.
카페에서 클래식 음악 기승전결로 심정이 울렁거린다.
무튼 교회란 주차 공간을 같이 써서 눈치싸움 쥬운나 해야 한다.
2층 올라가면 있다.
여기는 좀 이쁘다.
분위기 맛집인듯.
스탠다드 베이커리 대표 빵이다.
단팥 황등석빵이다.
소보로빵에 단팥 크림 넣는다.
고구마 황등석빵이다.
고구마 황등석빵 가져왔다.
여기서부터 머리 위에 물음표 띄웠다.
저게 크로와상이라고?
어디 말라 비틀어진 빵이
여기 또 있네.
이거 크로와상 맞는거냐?
아니 이 정도면 제빵 배우는 교육생이 만든거 아닌가 싶다.
크로와상이 언제부터 개찌그러진 빵이 된건가 생각한다.
크로와상은 종이접기을 잘하면 잘 만들 수 있는 빵인데 만드는 분이 종이접기를 못하나 보다.
이걸 돈주고 사먹는다고?
크로와상 탔다.
이외에도 다른 빵들이 많은데 크로와상의 충격으로 손이 안간다.
그.... 메뉴판이다.
그냥 제일 무난한 아메리카노랑 피리파라다이스 주문했다.
잠봉뵈르다.
언제부터 잠봉뵈르가 이렇게 개박살 나있던건지.
주문한 메뉴 나왔다.
설정샷이다.
고구마 황등석빵이다.
조금 이따가 잘라본다.
복숭아 파라다이스라고 하는데,
초록매실에 물탄 맛이다.
가격은 6500원.
이야 오늘 몇 번 놀라는지 모르겠다.
원두 태웠다.
가장 기본인 아메리카노.
태워서 나왔다.
일단 음료는 역시나 실패했다.
실패 끝에 성공왔다.
이게 무친놈이다.
고구마황등석빵인데, 소보루 빵 안에 크림이랑 고구마 넣어져 있다.
바삭한 과자 부분과 달달한 크림을 맛보다가 고구마가 까꿍한다.
입에서는 혀가 까꿍하고 나온다.
마쉿다.
클래식 그만.
기승전결로 성격 바뀜.
왈츠 나오면 템포 빨라져서 빵 허겁지겁 먹음.
고조 분위기 나오면 목막힌다.
자르다가 개박살났다.
음식가지고 장난친거 아니다.
무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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