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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일찍 올라왔다.
월급을 받았다고 밥을 사준다고 해서 가보지 못한 꼼앤쥬를 갔다.
회를 사준다고 했는데, 볶음은 절대 못참는다.
볶음류는 볶음밥까지 먹어야 한다.


여자친구랑 꼼앤쮸왔다.
간판에 불이 꺼져 있어서 손에 땀이 났다.
배고픈 여자 친구에게 밥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제일 위험하다.

근데 간판 불만 꺼놨고, 매장은 열려 있다.
살았다.


들어가서 꼼앤쮸볶음 소에 콜라 시켰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이켰으면 이리 많을까.
저기 뚜껑 1개만 먹어도 나는 최소 혼수상태인데 어흑.


기본 상차림은 깍두기와 동치미, 생마늘 상추, 쌈장이 나온다.

깍두기 맛이 동치미다.
동치미는 동치미다.
깍두기는 동치미다.


에?
2000원인 음료수 시켰는데 뚱캔도 아니고 멸캔이라뇨?
이건 좀....ㅠ
거기에 펩시.
하..
멸캔펩시라니


꼼앤쮸볶음 나왔다.
일단 냄새는 합격이다.
냄새를 맡자마자 침 나왔다.
입을 안다물고 있었으면 백퍼 흘렀다.


내친구들이 한가득이다.
쭈꾸미에 꼼장어라니.
아주 친구들이 그득하다.


쭈꾸미랑 꼼장어 먹었다.
쫄깃하면서 양념도 미쳤다.
꼼장어 식감도 너무 좋다.
약간 약한 오드드드득 식감이 너무 좋다.
양념이 미쳤다.


볶음에 양념이 남았다면 밥을 볶아주는 것이 강호의 도리다.
밥을 볶지 않는다?
이건 볶을 때까지 귀에 밥 볶아 때려 박아야 한다.


그리고 시원이 국수 시켰다.
말 그대로 시원하다.
시원만 하다.
맛은 시원찮다.

면만 맛있고 국물은 시원하면서 시원찮다.
동치미 국물 베이스인데, 감칠맛이 없다.
내 입맛에는 아닌 걸로.


사장님께서 밥 볶아 준다.
너무 좋다.
볶음밥은 숟가락이 진리이자 진정한 무기다.
사장님도 맛잘알이다.

원래 밥 2개 볶으려고 했는데 양념이 별로 없다고 해서 1개만 볶아달라고 했다.
아쉽다고 하는 찰나에,
공기밥 2개 가져 오셨다.
1개 반 볶아주셨다.
역시 사장님 개맛잘알.
볶음밥의 도리를 잘 아신다.

볶기 전에 사장님이 기합을 넣으셨다.
"볶아 볼까나!!"
이 정도면 볶음에 대한 깨우침을 받으신것 같다.
목욕의 신 대신 볶음의 신이 나오면 주인공 하셔도 될것 같다.


볶아졌다.
역시나 냄새가 미추어 버린다.


1개 반만 볶아져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먹어 본다.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너무 완벽하다.
양념이 맛있으니 밥도 맛있고, 김도 뿌려주신게 아니라 쏟았다가 더 맞는 표현이다.
거기에 참기름을 뚜껑 없이 뿌린게 분명하다.
참기름도 많이 뿌려져서 꼬쏘허이 쳐 쥑이네!

콜라와 시원이국수는 아쉬웠지만, 메인이 맛있으면 뭐가 아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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