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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마지막 날이 왔다. 항상 여행의 마지막 날은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일단,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피로들을 한 몸에 받아 미친듯이 몸이 고장나니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다.

결국 마지막 날 아침에 11시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퇴실 시간에 맞춰서 나와 밥 먹었다.

비행기 시간은 5시 10분이라 2시간 전에만 공항에 도착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마지막 지파이 조지려고 갔다.

역시 대만 지파이는 핫스타보다 몽가다.
몽가 지파이 최고.


이 때 먹었으면 안됐다.
그냥 카리도넛만 먹고 바로 갔어야 했다.
몽가 지파이 2시부터 연다고 해서 2시에 맞춰 가서 바로 사들고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다 먹고 지하철 타면 3시 30분 안에 도착하겠다! 라는 그럴싸한 계획을 잡고 갔는데 웨이팅에 조져졌다. 이 사람들도 나랑 똑같은 생각하고 몽가에 온게 분명하다.
한 20분 기다리고 지파이 나왔다. 현재 시각 2시 30분이다.
역시 지파이 존나 맛있다.

근데 시간이 맛있게 지나가고 있었다.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타오위안 공항 가는 길 진짜 쥰나게 어렵다. 햅삔이랑 여기저기 한 30분 헤매다가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분에게 땀 질질 흘리면서 타오위안 에어포트 가고 싶다고 애걸복걸 손 존나 비벼서 결국 3시 30분에 출발하는 급행 MRT 겨우탔다.

햅삔이랑 비행기 타네 못타네 하면서 40분 보냈다. 진짜 내가 미친놈이었다. 기어코 지파이 먹고 싶다고 난리피워서 이런 꼴을 경험하게 해줬다.
돈주고도 경험하지 못하는 경험...은 무슨 햅삔이한테 너무 미안했다.

3시 30분에 탄 급행 열차 4시 12분에 내려서 진짜 존나  뛰었다. 결국 체크인과 동시에 수화물까지 맡겼다.


수화물까지 맡기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보안검색대 들어갔는데 이게 뭐냐.
보안검색대에서 퇴출당했다.
보조배터리 30000 암페어 들고가서 빠꾸먹었다.
험상궃은 아저씨 인중 개찌그러지면서 날 쳐다보더니 오버사이즈 차저라고 화를 낸다.
출국할 때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4시 50분에 탑승 마감인데 20분 남은 시점에 보안검색대에거 퇴출이라니.. 진짜 이 비행기 못타면 돈내고 타는건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햅삔이가 화난다는게 문제다.


타오위안공항 22번 체크인하는 곳과 보안검색대를 왔다갔다 3번을 했다.
보안검색 담당자가 보조배터리에 태그 받아서 오라면서 보조배터리를 안 줌.
그래서 이게 맞나 싶어서 일단 뛰어 갔다 왔다.


결국 딱 맞춰서 태그 받고 4시 45분에 비행기 탑승했다.


대만 여행 중 오늘이 제일 스펙타클했고,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값진(?) 경험을 했다.
다음 여행 땐 3만 배터리 안가져 간다.
시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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