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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출근했는데요?

주말에 출근도 하고 진짜 워밸 미쳤습니다.

내 인생에 라이프가 없습니다.

제 이름이 조욕구인데, 성을 이직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직욕구요.

 

무튼, 주말에도 야근 조지고 밥 먹으러 갔는데요?

 

 

따뜻한 교회 두꺼비 보리밥 집에 갔습니다.

여기 네이버 지도 봤는데 등록도 안된 찐 맛집 입니다.

이런 곳이 진정한 맛집이지 않을까 싶네요.

라고 생각을 안하고 들어갔습니다.

차에서 뭐먹지? 하다가 부장님이 보리밥 먹으러 가자 해서

 

"엥? 이 개고생했는데 보리밥을 먹는다고?" 라는 생각을 가지고 탄식을 하고 있었는데,

차에서 내리면서 썩은 미소를 지은 순간 신입 분이랑 눈을 마주쳤는데 역시나 나 혼자만 생각한게 아니더군요.

갑자기 저를 보고 왜 웃냐고.

그럼 신입 분은 왜 웃으세요 하니까 서로 아무 말 못하고 보리밥 집 들어갔습니다.

 

 

바로 들어가서 보리밥 시켰다.

보리밥 만원이다.

보리밥 답지 않게 조금 밸류 있는 놈이다.

보리밥이 만원이나 한다고?! 

돈까스가 8000원인데?!

 

 

땅콩조림이랑 김치 나왔다.

으.. 땅콩조림 저는 안좋아합니다.

땅콩은 역시 까먹어야 제 맛인데 말이죠.

 

 

하쒸 가지무침 나왔다.

저는 땅콩조림과 가지무침 별로 안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가지무침 안먹으면 먹을 때까지 식판 들고 서있게 만들어서 그 트라우마로 가지무침 안먹습니다.

그 때 생각만 하면 유치원 교사 이거 인성 박살난 분이셨다.

고기 반찬 나오면  애기들 조금 주고, 자기는 국그릇에 먹고.

이거 남자 고등학교에서 이런다?

바로 식판 날라 다니는거다.

 

 

감자채볶음 아주 나이쓰.

오이소박이 나이쓰.

이걸로 밥 한공기 나이쓰.

 

 

보리밥에 나오는 나물들이다.

무채와 고사리, 애호박, 콩나물, 버섯 나온다.

근데 더 나온다.

 

 

상추도 나온다.

이 때 당시 비가 많이와서 상추 한 상자에 4~5만원 한다던데 이 정도 줬다.

이 정도면 상추값만 8천원이지 않을까?

상추가 비싸서 보리밥이 만원인가 보다.

 

 

비빔된장도 나온다.

사장님 만원에 이게 돼요?

사장님이 건물주인가 보다.

보리밥에 나물 넣고 비빔된장 넣어서 스까먹으면 된다.

 

 

밥이 농부가 먹는 양 만큼 나왔다.

난 농사도 안하는데 밥이 농부 밥그릇이 나왔다.

아 레알팜 농사도 농사로 쳐 줌?

 

 

된장찌개도 나왔다.

이거 만원에 이 정도 나온다;

 

 

꽃게도 들어 있다.

안에 모시조개도 들어 있어서 녹진한 해산물 향이 올라 오면서 구수하다.

간도 좀 세게 되어 있어서 오히려 좋아..

 

 

진짜 만원에 이 정도면 우리집 근처 있으면 여기서 무조건 먹고 들어갔다.

 

 

보리밥에 나물 넣고, 비빔된장 넣고, 참기름 넣고 고추장 넣어서 먹으면 된다.

비빔된장이 묘미다.

길가다가 돈줍는 그런 느낌이다.

임팩트 있다.

 

 

가자미구이도 준다.

가자미구이는 좀 짜다.

아니 좀 심하게 짜다.

근데 맛있다.

짜면 밥을 더 먹으면 된다.

스팸 논리와 같다.

짜면 밥을 더 먹어.

그러면 안 짜.

 

여기 또 가고 싶은데, 왜 안가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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