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예전에 프로젝트를 같이했던 사수분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일단, 고기는 전날에 먹었다고 해서 고기는 제외하고 초밥이 어떨까 생각해서 이것저것 찾아 봤다.
1. 판교 오사이초밥 오마카세
2. 스시집 막내아들
위에 2개를 찾아 봤는데, 1번 판교 오사이초밥의 경우에는 예약 마감으로 인해서 예약을 못했다.
2번 스시집 막내아들의 경우에는 가려고 거의 확정을 짓고 있었는데, 다음에서 검색을 해서 리뷰를 봤더니 별점 낮은 순으로 봤더니 리뷰가 거의 비슷했다.
① 밥알이 날라다닌다.
② 음식이 말라 있다.
그래서, 결국에는 예전에 오픈하자마자 가려고 했던 오마카세스시이찌 판교점을 선택해서 갔다.
4시 50분 경에 예약을 하려고 봤더니, 다행히 5시 30분 타임 예약 자리가 남아 있어 예약했다.
이가네양꼬치 건물 2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왼쪽으로 가면 안내판이 있으니 거기로 가면 된다.
엽떡 옆 쪽에 있다.
런치는 25,000원으로 1부는 11시 30분, 2부는 12시 30분, 3부는 13시 30분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디너는 38,000원으로 1부는 17시 30분, 2부는 19시 30분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오마카세 스시이찌 매장 입구 문을 열면 기다릴 수 있는 앉을 공간이 있다.
스시에 젓가락을 올려 놓은 큰 간판을 볼 수 있다.
일단 오마카세 스시이찌는 입장 시간에 맞춰 정각에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사전에 안내를 해준다.
제일 먼저 들어오면 겉옷을 보관할 수 있는 짐보관대가 있고 열려 있는 곳 아무 곳이나 넣고 문을 닫으면 된다.
시간에 맞게 인원 만큼 세팅이 되어 있다.
오마카세 접시에 좌측은 유자소금, 오른쪽에는 와사비가 올려져 있다.
그리고 자리에 앉는 앞쪽에는 간장 종지와 함께 다양한 곁들임을 올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젓가락과 스푼, 물수건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물은 녹차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오마카세 스시이찌의 메뉴판이다.
오마카세 코스가 디저트를 제외하고 모든게 끝나면 추가 스시를 주문할 수 있고, 사전에 튀김과 사케, 하이볼, 맥주, 음료, 콜키지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정식으로 시작하는 시간에는 셰프와 보조 셰프, 그리고 주방에서는 따른 보조 셰프 총 3명이서 구성되어 있다.
저녁시간에는 음료 또는 주류는 꼭 1인 1메뉴 필수라서 오리온 생맥주를 주문했다.
가격은 10,000원이다.
저녁 오마카세가 38,000원인데 음료까지 포함하면 거의 기본 디폴트 가격이 48,000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리온 생맥주다.
쓴맛은 많이 없고 탄산이 많다.
근데, 술을 별로 좋아 하지를 않아 그냥 쏘쏘.
5시 30분에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5시 40분 경에 시작을 했다.
이제부터 오마카세 스시이찌의 디너 오마카세를 시작한다.
오마카세 스시이찌의 디너는 디저트 포함 총 16개의 코스로 시작된다.
1번째 코스 : 야마구라게(궁채, 상추줄기)무침을 곁들인 4종 사시미
왼쪽에서부터 메카도로(황새치대뱃살), 가쓰오참치, 엔가와(광어지느러미), 대방어뱃살이다.
첫 4종의 사시미는 흰살생선부터 차례대로 먹었다.
기름지고 식감도 좋은 사시미였다.
여기서 궁채무침이 꽤나 식감도 좋아서 첫 입맛을 돋구기엔 좋았다.
사시미는 간장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유자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어도 좋다.
사시미를 먹고 있으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번째 코스 : 무시아와비와 게우소스 근데, 밥을 곁들인.
무시아와비는 전복술찜으로 알려져 있는데, 술찜인지는 모르겠고 전복찜과 게우소스(전복내장소스)와 간이 되어 있는 밥과 함께 나온다.
먼저, 전복을 게우소스에 듬뿍 찍어서 먹으면 전복의 쫄깃함과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다.
게우소스에는 크림치즈가 들어가 크림치즈의 은은한 향과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전복 내장의 씁쓸한 맛은 없다.
전복찜을 먹고 나면 남은 게우소스와 밥을 비벼서 먹으면 되는데, 꽤나 감칠맛이 좋다.
3번째 코스 : 트러플오일 차완무시.
가쓰오부시 육수를 베이스로 만들었고, 부드러운 계란찜에 새우를 넣고, 그 위에 트러플 오일을 뿌린 차완무시다.
계란찜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드러웠고, 트러플 오일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향이 강하지 않아 그렇게 큰 거부감은 없어서 깨끗하게 비웠다.
자극적이지 않고, 향들이 은은하게 나 좋다.
차완무시를 먹고 있을 때, 메인 셰프와 보조 셰프는 준비를 하는게 보였다.
근데, 내가 앉은 곳은 보조 셰프 앞에 앉아 있는데 음..
아직 일을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앞에서 칼질과 후토마끼를 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차완무시까지 먹고 나면 이제 초밥 시작이다.
4번째 코스 : 12시간 숙성 시킨 광어초밥.
초밥 코스의 첫 번째 메뉴인 광어초밥이다.
12시간 숙성을 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먹어봤는데 광어회의 식감이 아닌 갑오징어를 회로 먹었을 때 약간의 끈적거리는 식감에 가까웠다.
5번째 코스 : 시소(일본 깻잎)페스토를 올린 바다 자연산 숭어 초밥
흙냄새가 나지 않은 남해에서 잡아 공수해 온 숭어라고 한다.
대체적으로, 흙냄새가 나는 숭어는 서해에서 잡아 올린 거라고 하는데, 확실히 흙냄새는 나지 않았다.
숭어의 그 탱글한 식감이 꽤나 맛있고, 시소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나도 완전한 호는 아니라서 시소가 약간 거슬리기는 하나 맛없지는 않았다.
중간에 나온 미소 장국.
미소장국은 컵에 나오는데, 손잡이를 잡고 홀짝홀짝 마실 수 있다.
근데, 진한 미소장국 보다는 약간 간이 심심한 미소장국이다.
6번째 코스 : 유즈코쇼를 올린 참돔
유즈코쇼는 유자껍질과 풋고추, 소금을 페스토로 만든 규슈 지방의 향신료다.
유즈코쇼를 가지고 고기 또는 회와 먹어도 맛있고, 요즘에는 파스타에도 섞어 유즈코쇼의 은은한 유자향을 내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일본에 갔었을 때 유즈코쇼를 사왔었는데 삼겹살과 먹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무튼, 참돔은 딱 먹었을 때 상당히 기름져서 풍만감이 꽉 차올랐고, 거기에 올라오는 유즈코쇼의 유자향과 참돔을 유자소금에 찍어 먹었는데 유자향디 더 가미가 되어 참돔의 상큼함을 맛볼 수 있었다.
7번째 코스 : 샤리 위에 감태를 올린 한치 초밥
일단, 사진에 보는 것처럼 백색의 한치에 약간의 감태가 붙어 있다.
한치의 약간의 비린맛을 감태의 향이 강하게 올라와서 너무 좋다.
역시 초밥은 감태와 너무 잘 어울린다.
한치초밥을 먹으면서 보조 셰프는 관자 요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토치의 그슬린 향이 입맛을 더욱 돋군다.
8번째 코스 : 샤리 위에 마늘 소스를 곁들인 관자 마끼
관자 위에 마늘 소스를 뿌리고 그 소스를 토치로 그슬려서 불향을 입혀서 직접 마끼로 만들어 손까지 전달 해 준다.
조금 아쉬웠던 건 메인 셰프 분께서는 식사하는 분들의 왼손 잡이와 오른손 잡이를 파악하고 초밥을 집기 쉽게 방향까지 고려해서 주셨는데 이번 마끼는 오른손으로만 받을 수 있게 받았다.
무튼, 이건 무조건 적인건 아니고 나름의 센스이지 않을까 싶다.
마끼를 먹으면 생각보다 입 안에서는 불향이 많이 나질 않았지만, 제일 먼저 혀에서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마늘 소스의 달달하면서도 마늘향이 터지고, 그 다음으로 김 향이 올라오는데 김의 은은한 향이 너무 좋다.
9번째 코스 : 캐비어를 올린 참다랑어등살 초밥.
참다랑어등살 초밥은 유자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어 봤는데, 참치의 특유한 향과 잘 어울린다.
참치 치고는 많이 기름지지 않다.
캐비어는 지금까지 몇 번 먹어 봤는데도 아직까진 내가 길들여 지지 않아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못했고, 저번에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짜지 않아 좋았다.
10번째 코스 : 볏짚에 훈연한 삼치 초밥.
삼치 초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불장난을 하고 나서 옷에서 나느 볏짚 훈연향이 올라오고, 감칠맛이 꽤나 미친다.
그리고 와사비를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삼치 초밥과 함께 먹었는데 와사비 향과 삼치 초밥의 훈연 향과 너무 잘 어울리고 감칠맛이 배가 되어 맛있다.
11번째 코스 : 간장에 절인 대방어 초밥.
연어를 간장에 절인 것처럼, 이번에는 대방어를 간장에 절여서 나온 초밥이다.
간장에 찍지 말고 그대로 먹으라는 말에 그대로 먹어 봤는데 짜지 않고 오히려 감칠맛과 대방어의 기름진 맛, 연어장보다 훨씬 더 감칠맛과 식감도 좋은 대방어다.
연어장보다 맛있다고 할 수 있겠다.
12번째 코스 : 감태로 감싼 절인 고등어봉초밥.
고등어봉초밥의 경우에는 메인 셰프가 아닌 보조 셰프가 담당을 했다.
내가 보이지 않은 곳에 앉았더라면 모르겠지만, 바로 앞에서 담당을 하고 있어서 미숙함이 많이 보였다.
칼이 잘 들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고등어봉초밥을 만들고 썰 때마다 네타가 부서졌다.
그 위에 토치로 그슬려서 불향을 입히고, 깨소금을 뿌려 약간의 간을 더한것 같다.
고등어봉초밥은 보조셰프 분께서 감태로 감싸 직접 전달해 주며, 간장만 살짝 찍어 먹는다.
처음에 감태의 풍부한 향이 제일 먼저 올라왔고, 씹을 때마다 고등어의 향이 올라오고, 다음으로 초생강 향이 올라온다.
초생강까지 맛을 봤다면, 다음으로 시소향이 올라와서 상큼함으로 마무리가 된다.
13번째 코스 : 아귀간을 올린 생새우초밥.
1번째 코스부터 지금까지의 코스까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초밥이다.
사진에서는 그냥 생새우 초밥 위에 아귀간인 안키모를 올린 간단한 초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근데, 먹어보면 맛은 간단하지 않았다.
일단, 새우 식감이 지금까지 먹어봤던 새우 중에서 제일 탱글하고 그 탱글함이 마지막까지 여운을 남겼던 초밥이었다.
그리고 안키모(아귀간)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도 풍부했고, 고소함이 진짜 끝장난다
안키모에서는 땅콩버터 맛과 향이 느껴져서 너무 고소하다.
앞에서 보조 셰프 분꼐서 후토마끼를 말아서 썰었는데, 크기가 제각각이다.
마지막에 갈수록 더 얇아졌다.
후토마끼의 후토라는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14번째 코스 : 생면을 넣은 우동
우동국물에 생면을 넣었다.
생면의 탱글함을 느낄 수 있지만, 우동 국물은 진한 육수의 맛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후토마끼 타임이 오면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사진 설정 샷도 잡아준다.
후토마끼 안에는 게살 크리미와 단무지, 오이, 계란, 새우튀김, 각종 회로 구성이 된다.
15번째 코스 : 후토마끼.
일단 후토마끼는 기존에 균일하게 자르질 않아 저 작은 부분을 받는 사람은 기분이 상당히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나도 모르게 걱정을 했다.
근데, 메인 셰프 분의 적절한 대처로 작은 부분을 받은 분에게는 후토마끼 위에 안키모(아귀간)를 듬뿍 올려줘서 당행이라고 생각했다.
후토마끼는 국내에서도 많이 먹어봤고, 일본에서도 오마카세와 다양한 스시집에서도 먹어 봤기에 입맛에 대한 임계치가 높아져서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감칠맛도 많이 없어서 또 먹고 싶다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지금까지 후토마끼를 먹을 때 무조건 한 입에 먹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한 입에 먹을 때 오 조금 버겁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는 너무 가벼운 그냥 왕김밥 이었다.
추가 주문 : 감태로 감싼 우니 올린 단새우 초밥.
이제 1번째 코스부터 15번째 코스까지 끝났다.
디저트인 마지막 코스를 남기고 추가 스시와 앵콜 스시를 주문할 수 있어서 감태로 감싼 우니를 올린 단새우 초밥을 주문했다.
감태향도 역시 좋았고, 우니는 처음에 달짝지근한 맛이 강했지만 마지막에 약간의 비린맛이 맴돌아 조금은 아쉬웠다.
추가 주문 : 장어(붕장어) 초밥
샤리 위에 붕장어 구이를 올렸다.
처음에 입에 들어오면 장어의 향이 좋은데 뭔가 장어 식감이 조금 이상했다.
미끌거리면서도 탱글함을 뛰어 넘어 잘 씹히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나고야에서 먹었던 장어 숯불 구이와는 다른 식감이라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앵콜 스시 : 안키모(아귀간)를 올린 새우 초밥.
아까 먹었던 안키모를 올린 새우 초밥이 너무 맛있어서 또 추가 주문을 했다.
디너 타임에 추가 주문과 앵콜 스시를 주문했던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다.
역시나 맛있었다.
16번째 코스 : 인절미가루와 아몬드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일반적인 바닐라 아이스크림인데, 남은 유자소금을 찍어 먹으면 된다.
아이스크림에 약간의 소금을 뿌리면 맛의 증폭으로 더욱 더 단맛을 느낄 수 있다.
근데, 이게 밸런스가 중요한데 많이 찍으면 그냥 짜다.
은은한 유자향도 느낄 수는 있다.
이렇게 해서 오마카세 스시이찌의 디너 코스 요리는 끝났다.
가성비 대신에 맛있게 먹을 수 있던 오마카세 집이다.
판교에서 먹었던 오마카세는 여기가 제일 가성비도 괜찮고 맛있다.
마무리로 스타벅스에 가서 헤이즐넛 더블샷 먹었다.
오마카세 스시이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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