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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었습니다.

주말에 약속이 없었던 날이 거의 없었는데 약속이 없는 주말이 생겨 낭만 찾으러 가고 싶었는데요?

낭만찾으러 장수 토옥동 계곡 갔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취사가 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이 있다고 해서 푯말 없는 곳으로 가기로 했쮸.

 

 

 

성남에서 7시 30분 버스를 타고 또떨이 차를 타서 장수로 가는 계획으로 출발했다.

가기 전에, 빵집에서 빵이랑 커피는 괜찮잖아?

 

 

근데 낭만 찾으러 가는 여정이 너무 험난했다.

가는 길에 졸음운전 차가 2차선에서 1차선 와리가리 치고 있었고.

 

 

가는 길에  사고까지 났다.

약속시간이었던 12시. 지연됐다.

아 근데 친구들끼리 한 명이 프로지각러가 있어서 프로지각러 타임으로 하면 절대 늦은거 아님.

무튼 아님.

 

 

가는 길에 또떨이 방광 게이지 가득 차 에러나는 이슈로 여산 휴게소로 들어갔다.

이렇게 약속 시간 + 15분이 됐다.

 

 

아몰랑.

이왕 늦은 김에 맥반석 오징어도 산다.

화장실 갔다오는 중간에 바로 맥반석 오징어 주문했다.

 

또떨이 몸값이 8,500원이나 한다. 진짜 가성비 개떨어지는 가격이다.

 

 

 

오징어를 맥반석에 굽고 있는데 옆에 있던 또떨이 입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오징어 구워 왔다.

또떨이한테 고추장 한 개만 더 주면 안되냐고 말해보라고 했는데 실패했다.

니이이이이이가 애교를 부리면 주겠냐고.

있던 것도 뺏겠다.

 

 

 

맥반석 오징어에 햇고추장 맛나!

맥반석 오징어는 말캉하면서도 씹히는 그 탱글한 식감이 진짜 존맛탱이다.

내가 지금까지 이거 싫어하는 사람을 못봤다.

봤다면 양파가 사과라고 믿게 해줬을 거다. 

 

 

 

아주 두껍고 촉촉한 맥반석 오징어 진짜 존나 맛있다.

내가 월급날이었으면 이거 10개를 사서 들고 갔을텐데 아쉽게도 월급날이 아니라서 봐준다.

내가 맥반석오징어 굽는 이모님 일감을 덜어드린 것이다.

 

 

 

사다리를 탔습니다.

무슨 사다리인 줄 모르겠다구요?

 

 

 

뻔하죠!

계곡 가기 전에 메가 커피 커피빵 사다리를 탔다.

 

아 커피를 사줬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맛댁알이 없는것 같다.

물론 맛있었습니다 ^^

 

뼈 : 14,000원

재하년 : 0원

또떨형진 : 0원 

구용 : 0원

 

 

 

분명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고 햇볕이 짼다고 했는데 햇볕은 무슨 당장이라도 비가 와도 무방할 것 같은 날씨다.

 

 

토옥동 계곡 네비를 찍고 숲속길을 올라가면 된다.

 

 

그러면 이렇게 송어양식장이 나오는데 그 뒤에 주차를 했다.

뭐 이걸 검색해보니 여기 양식장 주차장이라고 하는데, 아무 푯말도 없어서 구냥 주차했다.

토옥동계곡 네비 찍고 쭉 올라오십쇼.

 

 

 

확실히 계곡을 보면 물은 정말 깨끗했다.

근데, 깨끗하고 물도 차가웠다.

그럼 뭐다?

물놀이 했다간 냉채족발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흐르는 물도 있긴 한데, 고여있는 곳도 있다.

고여있는 곳에는 올챙이가 겁나 많다.

그리고 여기 토옥동계고 우리가 잡은 스팟은 벌레가 정말 많았다.

날벌레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계곡에 왔으면 바로 고기 구워야 한다.

여기는 따로 취사 금지가 붙어 있지 않았다.

 

 

 

장수가 또 한우로 유명해서 바로 한우도 사버렸다.

 

 

 

고기색깔이 미쳤다.

거기에 마늘 꽁다리를 자를 수가 없어서 그냥 불판 위에 던졌다.

 

 

 

진짜 계곡에서 고기는 맛이 없을 수 없다.

진짜 고기는 흰쌀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햇반을 안사왔다.

고기에 진심인 자들이 아닌듯.

 

 

 

소고기는 쌈장이다.

소금도 없고 쌈장밖에 없어서 쌈장에 먹어도 맛있다.

 

 

 

소고기 먹었으면 다음은 돼지고기다.

나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다. 가격도 싼 것도 있겠지만 소고기 1키로와 돼지고기 1키로를 먹었을 때 더 힘들었던 것이 소고기 1키로다.

느끼해서 많이 못먹겠다.

근데 돼지고기는 1키로에 쌀밥까지 쌉가능이다.

 

 

 

 

계곡에서 고기 절대 못참는다.

삼겹살도 잘익었으니 먹을 일만 남았다.

고기 굽다가 불판에 데였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서 나도 돼지인가 싶다.

 

 

 

근데 이 때부터 시작이었다.

나비효과처럼 벌이 혼자 날아와서 불판 위에서 혼자 있다가 죽어버렸다.

 

 

는 꿀벌 잡으러 말벌이 옴.

조졌다.

 

 

 

또떨이는 말벌에 쏘인 경험 2회의 유경험자로 말벌 PTSD에 걸려서 말벌 나왔다 하면 아주 지 혼자만 도망쳐.

사진만 봐도 지만 뒤에서 구경하면서 한껏 쫄아 있다.

 

 

결국 짐을 저기에 다 놔두고 물가로 도망쳤다.

말벌 한 마리 때문에 인간 4마리가 움직여야 하는 불편한 세상.

이래서 물놀이 할 수 있겠나.

 

 

는 바로 불판 이동시켜서 다시 먹쥬?

 

'

 

이렇게 먹는 와중에 이번엔 장수말벌 와서 불판 와리가리 한 5번 정도했다.

 

 

 

근데 돈마호크에 김치 볶은거는 절대 못참는다.

솔직히 말벌들도 이 냄새 맡고 왔다.

불판 위에 앉아서 같이 겸상을 했으면 더 안전했을텐데 말이다.

 

 

 

무튼 낭만찾으러 계곡에 왔는데 그 낭만은 찾은것 같다.

뭔 개고생이냐고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이 개고생도 결국엔 낭만이다.

 

이걸 찾으러 계곡에 왔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편하고 깔끔한 것을 찾았더라면 요즘은 이런 야생적인 것이 더 재밌고 자극적이라 낭만있다.

 

다음에는 또 취사 되는 계곡으로 놀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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