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살이 몇 핸가요~?
울산살이 10일차다.
집에 가고 싶다.
이게 사는 건가 싶다.
8시에 출근해서 숙소에 돌아오면 12시다.
이게 사람 사는거냐.
주 52시간이 지켜지질 않는다.
ㅅㅂ.
아침에 출근할 때 항상 피곤한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에도 눈 감고 쓰고 있다.
글을 쓰다가 오타가 나는데, 내 정신도 오타가 나고 있다.
정신 아프다.

아침에 못버티겠어서 커피를 들고 시작했다.
숙소 근처에 이마트24 편의점이 있는데, 좀 독특한 패키징으로 되어 있는 커피가 있었다.
정신 번쩍 들고 싶을 때 쌉쌀한 아메리카노 한 모금 쓴 커피.
정신 번쩍 들고 싶다.
내 피곤함좀 가져 갔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일어 나는데 일어나서 하는 루틴이 베개에 풀파워로 샷건치는거다.
내 인생에 대한 분풀이다.
주륵.

단백질 1g 들었다.
아침부터 단백질.
이거 완전 헬창 음료잖아?
나는 오늘부터 헬창이 되는 건가 싶다.

출근하면 뒤지게 바빠서 번쩍하면 점심 먹자고 박수치는 사람이 날 부른다.
그러면 앗 ! 네넵! 하고 뛰어 간다.

확실히 커피가 싸다.
편의점에서 쓰디 쓴커피가 단 돈 1,300원이다.
이 정도면 진짜 혜자 중에 혜자다.
1300원에 내 오전 4시간을 책임져 준다.
근데, 왜 내 일은 책임 안져주냐.
산미도 없고, 오히려 다른 카페보다 페트병 커피가 더 진한것 같다.
아직 입맛 레벨이 낮아서 산미 있는 커피의 맛은 잘 모르겠지만, 이거는 산미가 없어서 너무 좋다.
내일 아침에도 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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