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동 문래방아에서 헬게이트장작구이 먹었다. 불 붙이다가 진짜 헬게이트 열릴 뻔 했다.

제가 여자친구인 햅삔이랑 문래동을 놀러갔을 적이 있었는데요?

문래동 창작촌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아무리 봐도 창작촌은 안보이고 장작촌은 보여서 바로 문래방아 장작촌으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닭 장작구이 할 때 목살도 같이 하라고 하던데 왜 내 목을 잡으세요?
시발 놔라.

 

 

놓으라 했다!

 

 

장작이 겁나 많이 쌓여 있더라구요?

 

 

매장 내부는 벽난로 인테리어로 되어 있다.

진짜 불 붙이면 겁나 낭만있겠다.

상남자는 낭만찾아 떠난다.

 

 

문래방아의 메뉴판이니 알아서 잘 드시면 됩니다요.

근데, 장작구이 가격도 헬게이트였고, 맥주 가격도 헬게이트였다.

찌발.

 

 

양파꽃 절임도 나온다.

근데 별로다.

건강원에서 양파즙 만드는 냄새난다.

누가 자꾸 양파즙 만드는 냄새를 피자 냄새난다고 하는데,

코딱밤을 때려야 한다.

코가 잘못 됐으니 말이다.

 

 

칠리소스와 갈릭소스, 데리야끼소스다.

근데 시판에 파는 소스 맛이 안나긴 한다.

더 첨가를 한듯하다.

 

 

이게 8천원이라고 하던데요?

사진이 크게 나왔을 뿐.

받으면 놀랍니다.

 

 

문래방아 즐겁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럼 맛있게 먹는 방법은요?

예?

 

두꺼비 표정이 화나네요.

마치 알빠노 하는 표정입니다.

 

 

삿포로 생맥주 짠 했구요?

부드럽긴 한데, 탄산충인 저는 탄산이 약해서 아쉬움이 남아 입에 얼른 양파튀김을 넣었죠,

 

 

바로 이게 양파튀김인데요?

고추바사삭 소스 같은게 나오지만, 양파튀김은 기름에 쩔어 있어서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옴 ㅇㅇ.

 

 

소스로 기름 맛을 없애보려고 했지만, 없어지지 않았다.

제발 좀 떨어져.

 

 

헬게이트 장작구이 나왔다.

바닥에 무슨 뻘같은 색깔이 깔려 있다.

찾아보니 먹물 리조또라고 한다.

뻘 색이 들어가니까 뻘하게 안어울린다.

 

 

헬게이트장작구이를 가져다 주고, 불을 붙이는데 일하시는 분이 처음이라고 한다.

불 붙이는 라이터 짧은거 말고 긴거 주십쇼 사장님.

알바하시는 분 힘들어 보여요.

짧은거로 하다가는 화상 입겠어유.

무튼 하다가 헬게이트 열릴 뻔 했다.

빠른 시일 내에 긴 걸로 바꿔주십쇼.

서로 안전하게 먹고 일해야쥬.

 

 

불 붙은거 보니 영롱하다.

색깔도 이쁘다.

마치 햅삔이처럼 말이지.

 

 

우와 신기하다!

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

사장님?

목이 조온나 타고 있는데요??

 

진짜 목살 바베큐를 만들려나 보다.

목만 뒤지게 타고 있는데, 내 마음도 함께 타고 있다.

불어도 안꺼진다.

내 멘탈이 꺼질것 같다.

 

 

무튼 우여곡절 끝에 다 잘랐다.

탄 곳도 잘라버렸다 그냥.

 

 

하..

색깔 비쥬얼이 진짜 거슬린다.

해수욕장에서 조개 캐다가

"야! 조개에 진주 들었어!" 했는데,

진주 대신 뻘이 들어 있는 기분이다.

 

 

살이 부드럽다는 건 모르겠다.

걍 퍽퍽하다.

 

 

그나마 날개랑 닭다리가 있는데, 이 정도 사이즈를 4만원 넘게 샀다는 생각에 눈물 났다.

맛있어서는 눈물이 안났다.

아니 날 생각도 없다.

 

솔직히 가성비는 개박살 난 곳이다.

그저, 문래동이라는 이유로 값이 비싸진듯하다.

문래동이 그렇게 핫한 곳도 아닌데 카페도 그렇고 음식점도 비싸다.

 

익산에서 먹었던 곳이 가격도 더 싸고 맛있음 ㅇㅇ.

바닥에 깔린 밥이 빠삭하이 줜맛탱이었는데.

 

이거는 햅삔이도 동의한 부분.

 

2021.09.12 - [전라북도/익산] - [조슐랭가이드/60번째 접시] 익산 싹수가

[조슐랭가이드/60번째 접시] 익산 싹수가

 

무튼 여기는 뭐 4만원 내고 장작구이를 먹고 싶지는 않다.

 

서울 문래동 문래방아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