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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미친만두를 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미친만두가 나온지 십여 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그 인기가 사그라 들기는 커녕 요즘에도 많이 사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하나도 바로 나다.

정신머리가 빠져 버린 사람인 바로 나다.

이건 사지 말았어야 했다.

맵찔이가 호기롭게 들어갔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무튼 익산에도 입이 즐거운 그만두가 생겼다.

생겼다길래 바로 갔다.

만두하면 손 벌벌 떨면서 만두 먹으러 가는 사람이 바로 나다.

 

 

메뉴다.

모듬만두랑 안매운만두, 매운만두, 미친만두 등등이 있다.

안매운만두2개와 매운만두 2개, 미친만두 1개로 구성된 섞미만두와 치즈만두 샀다.

치즈만두는 조금 신기하다.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것.

 

 

튀김만두도 있다.

원래 튀김만두를 먹어야 하는데, 진짜 만두집은 찐만두가 정석이다.

기반이 튼튼해야 맛있다.

그 기반 내가 맛보러 왔다.

 

 

언제나 만두 포장은 즐거웝!

 

 

바로 햅삔이랑 먹어 본다.

 

 

이거 치즈만두다.

넓적하면서 얇은 만두인데, 만두가 내 뱃살만 하다.

 

 

왼쪽에서부터 안매운만두, 매운만두, 미친만두다.

 

 

일단, 미친만두는 킵 해놓는다.

첫 시작부터 미친만두로 조지면 내 배는 진짜로 미쳐버린다.

 

이거 나중에 먹었는데도 죽을 뻔 했다.

오죽했으면, 울산 출장 가는 길에 특실을 탔는데, 특실 의자에 앉은 시간보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ㅅㅂ

 

 

안매운만두다.

만두 안에 만두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짜다.

감칠맛이 있으면서 짜면 좋겠는데, 단지 짜다.

 

 

간장 안찍어도 짜다.

나도 짜게 먹는데, 이건 조금 감칠맛이 떨어지는 짠맛이다.

 

 

매운만두다.

마찬가지로 만두소가 탄탄하게 들어 있다.

살짝 맵긴 하지만, 뭔가 텁텁함이 입 안에 맴돈다.

 

 

치즈만두다.

뭔가 처음에 얇은 만두로 생각해서 크고 두툼한 만두 생각한 나에겐 실망 스러웠는데, 먹어 보면 은은한 치즈 맛이 난다.

 

 

안에 만두소가 들어 있으면서 치즈 맛이 은은하게 나서 나름 괜찮다.

뭐 이것들은 그렇다 치고, 이제 준비를 했으니 먹을 단계가 왔다.

미친만두새끼.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다.

근데, 속은 다르다.

겉과 속이 다른 새끼다.

 

 

절반 먹었다.

처음에는 응? 이게 맵다고? 생각하는데, 만두소가 엄청난 텁텁함이 입 안을 때려 넣는다.

이제 저 만두소가 혀에 닿는 순간부터 게임은 시작된다.

진짜 와 그냥 혀가 아프다.

만두소 삼키고 나면 내 몸 속에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맛이다.

 

와 근데, 이게 맛있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극강의 매운맛과 텁텁함이 입을 어지럽힌다.

내 입 안에 있는 만두를 봤으면 등짝 오지게 맞을 맛이다.

 

미친만두는 반 개로도 족하다.

넌 이제 내 인생에 볼 수 없을 맛이란다.

 

익산에서 오송가는 SRT 특실은 30분동안 탄다.

그 중에 20분을 화장실에 앉아 있었고, 특실 의자보다 화장실 의자를 더 많이 앉아 있었다.

특실 탄 의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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