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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술을 마시는 우리는 한 잔만 마셔도 술 취했다고 한다.
이제 술 취했다의 기준을 정해주려고 한다.
그럼 일단 편의점으로 간다.
편의점에서 나뚜르나 하겐다즈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골라 자신의 카드로 살 수 있냐로 술 취했나 안취했나를 구별할 수 있다.
근데 나는 법인카드로 샀다.
출장 갔는데 일비로 내 지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이 작은 컵이 4800원이다.
미친 가격이다.
4800원이면 편의점 아이스크림이 몇 개야.
같이 일하는 사수가 취했다면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 사달라고 하고, 몰래 하겐다즈나 나뚜르 끼워넣기 해야 한다.
이게 바로 틈새 시장이다.
이 작은 하나가 215칼로리다.
거의 밥 한 공기다.
근데 맛있으면 절대 참을 수 없다.
너도 그래?
나뚜!
뚜껑 까면 작은 스푼 들어 있다.
영롱하다.
4800원짜리.
한 번 떠 본다.
푹 잘 떠진다.
내 뱃살도 이렇게 잘 떠진다.
근데 왜 안없어지냐.
와 녹차맛 겁나 진하다.
아주 내 맛이다.
초밥 먹을 때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을 것 같은 맛이다.
초밥 위에 올리고 간장 찍어 먹으면 그게 바로 맛도리지.
이거 한 입 먹으니 내 혀는 이미 주인아 빨리 더 사라.
빨리 옷 입고 편의점 뛰어가라 하는데, 내 뇌는 그렇지 않나 보다.
내 자산 세포는 이미 정신차리라고 한다.
자산 세포도 맛보면 눈돌아가서 똑같이 사라 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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