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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 분이 소고기 사주셨다.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많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고기 사주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근데 아니다.

주의할 필요가 없는 분이시다.

감사합니다.

제 메마른 입에 소고기라니.

굽신굽신.

 

상왕십리에 위치한 유명한 소고기집이었다.

유래회관.

 

여길 내가 갔다.

이얏토응.

 

 

유래회관 찍으려고 했는데, 소고기 먹을 생각에 들떠서 빨리 가다가 유래회고가 됐다.

사실 소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매장 앞에서 알았다.

 

 

백종원 형님도 여기와서 소고기 먹고 갔다.

백종원 형님이랑 나랑 입맛이 조금 비슷하다.

홍콩반점 빼고.

홍콩반점 짜장면 신맛 남.

 

유래회관 매장 내부는 룸이 정말 많다.

내가 들어갔던 곳도 8번 룸이었는데 오우 룸식이 좋긴 하다.

 

근데, 룸식이라 룸이 덥다.

환기도 잘 안된다.

환기가 안되니 룸에 들어갔을 때 입에서 침이 질질 샌다.

행복하다.

 

 

오자마자 고기가 구워져 있었다.

감사합니다.

형님.

형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소고기 사주시는 분에게는 극존칭 해야 한다.

 

회사 부장님 제외.

부장님들이 사주는거는 분명 의도가 있다.

 

.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와 소금기름장, 쌈장, 고추장, 양배추, 파절이, 상추가 나온다.

여기가 좀 독특한게 양배추와 고추장을 준다.

소고기 먹다가 느끼하면 먹으면 되는데, 양배추에 고추장 찍어 먹으니 입맛 돈다.

소고기 더 먹을 수 있다.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영롱하다.

소고기는 언제나 옳다.

소고기가 별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혹시 양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소금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는다?

행복.

근데, 고기가 부드럽다?

혼절.

 

혼절함.

 

유래회관에서는 소고기 등심을 취급을 한다.

등심이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 미디움이나 미디움 웰던 정도가 괜찮지만, 취향에 맞게 드십쇼.

레어면 레어, 미디움 레어면 미디움 레어.

본인이 원하는 걸로 먹어야 맛있다.

 

 

소고기가 구워질 때는 항상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기다려야 한다.

이게 예의다.

 

 

등심 기름기 미쳤다.

고기 표면이 번들번들하다.

행복함이 번들번들 묻어 있다.

 

 

느끼하면 양배추에 고추장.

공식임.

외우십쇼.

 

 

국내산 한우 1인분에 48000원이다.(170g 기준)

와..

이거 내 돈 내고는 먹으러 안올것 같다.

아니 못오겠다.

겁나 비싸다.

감사합니다 행님.

 

 

된장국수다.

이게 별미다.

파, 양배추, 애호박, 멸치를 넣은 된장육수에 면을 넣어 먹는 국수다.

 

 

면은 중면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냄새가 미쳤다.

 

 

소고기를 먹고 개운한 맛으로 너무 적합하다.

깍두기 볶음밥도 시켰는데, 깍두기 볶음밥보다 된장국수가 더 맛있다.

네이버나 구글 리뷰를 봐도 된장 국수에 대해서는 혹평이 거의 없다.

 

 

끓고 있는거 보십쇼.

근데 아이폰 화질 왜저럼.

알굼님이 찍었는데 된장국수에 레이지 레몬 다 때려넣은 색깔이다.

 

 

형님께서 담아 주신다.

진짜 존경합니다 형님.

 

 

된장국수다.

된장의 엄청 진한 맛은 아니지만, 가벼운 구수한 맛이다.

거기에, 국물도 짭짤해서 다시 입맛 돈다.

 

 

깍두기 볶음밥이다.

고기를 구웠던 철판 위에 깍두기 양념들과 밥을 넣고 볶는다.

 

 

신맛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셨다.

괜찮긴 한데 너무 셨다.

근데 다 먹었다.

말만 그렇지 다 먹는다.

 

 

한줄 요약 : 캬아아아아!!!! 이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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